스마일라식 후기 가끔 주저리

8월 5일 오후 4시 수술.
내 차례 전에 마침 같은 수술 하는 사람이 있어서 수술하는걸 지켜봤다.
기계에 모니터가 있어서 전 과정을 봤는데 으앙 무서움. 안 보는게 나을 뻔했다.
각막 절편 나오는게 리얼하고 신기하고 으앙 무서움...
옆에 있던 검안사는 자긴 많이 봐서 아무렇지 않다는데 그거야 당연한 거잖아욥 ㅠ0ㅠ
나 수술할 때는 처음엔 오른눈, 그 다음 왼눈이었는데 오른눈 할 때보다 왼눈 할 때가 더 떨리더라.
초록불만 계속 보고, 초록불 없어져도 시선 고정하랬는데 제대로 시선 고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?
원장샘이 자꾸 눈 뜨세요 앞에 보세요 반복해서 말씀하셔서 내가 굉장히 잘못하고있나 쭈굴...
수술은 금방 끝났고 별도의 회복시간 없이 나와서 원장님 진료 다시 받고,
수술 잘 되었다 말씀 듣고는 선글라스 빌려 쓰고 약 타서 집으로.
약 사러 갈 때는 정말 뵈는게 없어서 동생 손 꼭 붙잡고 갔다...
집에 와서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니 어느정도 선명해져서 티비 큰 글씨는 읽을 수 있었다.
수술하러 가기 전에 낮잠을 한참 자다 가서ㅋㅋ 졸리질 않아서 vod로 토크 프로그램 플레이해서 듣다 자고 또 깨서 듣다가 자고..

8월 6일
수술 다음날부터 잘 보일 거라길래 아침에 일어나면 신세계!!....를 느낄 거라고 생각했지만 유감! 땡!!
어젯밤하고 큰 차이가 없었다. 핸드폰 글자는 완전히 번져보여서 잡고 있을 수가 없고.
그래서 다시 자고 일어나고 반복.
빼낸 각막이 있던 자리가 붙어야 잘 보인다니까.. 내가 좀 느린가보지? 하고 여유롭게......
생각하려고 했는데 엉엉엉엉 불안하쟈나요 혹시 평생 이 시력이면 어떡해.
약 넣으란 시간에 잘 넣고 하루를 보냈더니 저녁엔 좀 더 잘 보이고 핸드폰 글자도 좀 번지긴 했지만 볼 수 있었다.
처방받은 약 중에 안구 부기를 가라앉혀준다는 '뮤로'라는 약은 오 주님. 눈알이 화끈거리나이다ㅠㅠㅠㅠ 아팠다....

8월 7일
검진받으러 병원 간 날. 시력은 1.0정도 나온 듯 했다.
번져보이는게 심해서 그렇지 형체는 그럭저럭 보이니까.
원장님 진료받을 땐 안경 낀 교정시력보다 잘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럴 거라고 하셨다.
바로 다음날부터 잘 보이는 건 라식이라고...?
스마일라식도 바로 다음날부터 잘 보인다고 했었던것 같은데
그건 어디의 누구에게 들었던 말이란 말이냐...
한달 후에 다시 검진받기로 하고 귀가.
근데 예약을 안 잡았네? 허허헣..
저녁에는 시력이 완전히 좋아져서 책이랑 핸드폰 글자도
깔끔하게 볼 수 있었다.

8월 8일
어제 저녁 깔끔한 시야가 무색하게 다시 번져보임..흡ㅠㅠ 잘 보인다고 새벽 1시까지 신나게 e북을 봐서 그런가?
눈 감고 있기 지겹다 우우우우ㅠㅠㅠㅠ
+저녁. 동대문 시장에서 취미거리 재료도 사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왔다. 렌즈를 빼고 싶다. 근데 뺄 렌즈가 없다..ㅠㅠㅠㅠㅠ 선명하게 보고싶어요 엄마...

쓸데없는 관대함 가끔 주저리

나이가 들어 눈이 낮아졌나
거울을 보는 내 눈이 미친건가
그도 아니면 거울이 미친건가

내 얼굴이 예뻐보인다.....ㅋㅋㅋㅋㅋㅋ

객관적으로 보면 나이먹어서 피부 모공도 늘어나고 
여드름자국 치료도 안되어서 얼룩덜룩.... 은 
지금도 여드름이 일이주에 하나씩 안뇽↗ 나 없으면 섭섭하지↗
하며 뿅뿅 올라오는데

화장하고 거울 보면 분위기가 이뻐보인다ㅋㅋ
평생 살면서 이쁜 얼굴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너~ 요즘 쫌 이쁘다~ 꺅ㅋㅋㅋ

살만 빠지면 완벽한데 ㅇㅅ<)b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인가 이건...ㅋㅋ

스물 다섯, 서른 하나 가끔 주저리

마우스를 몇 번만 눌러도 09년 썼던 포스팅이 눈에 띈다.
그 때 했던 고민들과 생각과 행동이 지금 나와 비교되어서 
어떤 글을 볼 땐 좋기도 하고, 어떨 땐 반대로 깊은 늪에서 뭔가 발목을 잡고 있는 듯 침울해지기도 한다.

난 참 변함이 없고,
한편으로는 많이 변했다.

시대가 바뀌면서 컴퓨터도 잘 안 하는데, 이렇게 오랜만에 데스크탑을 켜는 날이면
옛날 즐겨찾기를 뒤적거린다.
갱신을 잘 안하는 탓에, 한참 이글루스 블로그를 열심히 하던 때의 북마크가 그대로 남아있는데
많은 분들이 안녕 인사를 남기고 블로그를 접었거나, 다른 블로그 주소를 남겨놓고 떠나갔거나, 
그도 아니면 몇년 전 일상적 포스팅이 마지막 글이거나 하다. 아니면 없는 주소거나 :P
간혹 최근까지 포스팅 하는 분들도 눈에 띈다. 그런데 내가 보던 때랑은 많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시다. 
주제는 주로 결혼, 출산, 육아. 
신기하기도 하고, 당연하기도 하고.
그 때도 교류를 나누기보단 그냥 구경만 하던 쪽이라 아는 체는 못해도 반갑고
내가 사는 동안 그들도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며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는게
물론 당연하지만, 신기하고.... 아 동어반복.
아무튼 세상이 거대하다는 걸 이렇게 느끼기도 한다.

서른 다섯, 서른 여덟이 되어 이 글을 다시 본다면
그 나이의 나는 서른 하나의 나를 어떤 생각으로 보고 있을까.
여전히 똑같다고 할까?
저 때의 내가 더 눈부시다고 할까?
서른 하나의 나를 바탕으로 지금의 나를 이뤄냈다고 할까?



그 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서른 하나가 되길.

사랑 가끔 주저리

(코린토1서 13장 1절, 공동번역성서)

세례를 위해 예비자교리를 받고 영세성구를 정할 때 생각했던 여러 말씀 중 하나였다.
결국 정한 것은 다른 말씀이었지만 때때로 마음에 울리는 구절이다. 꼭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말이지..
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자랑치 않으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불의 기뻐하지 아니하니.

그런데 온전히 이 말씀대로 살기가 어렵다.
남을 위해 불 속에 뛰어들어도, '내가 널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 있어! 그러니까 날 알아줘야 해!' 라는.. 
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썩 좋지 않은 생각이 함께 온다. 

성숙한 인간이 되어서 좋은 사랑을 해야지.

핸드폰님에 비상 가끔 주저리

지금 쓰는 폰이 작년에 쓰던 아이폰4를 떨어트려서 아작낸 후.. 당시 하필 크트 영업정지 기간이라 어떻게 할인도 못 받고 쌩돈 다 내고 산 아이폰5s인데
이 핸드폰님이 그저께쯤부터 제정신이 아니시다ㅠㅠ
조금만 써도 배터리가 훅 닳고 뜨거워지는데다
심지어 충전기 꽂아놓고 다른일을 하다 와도 뜨끈뜨끈....
이 짧은 글 쓰는데도 배터리가 2% 넘게 닳았다 ㅂㄷㅂㄷㅂㄷ
리퍼가 되려나.... 일요일엔 안 하겠지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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