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6시간째 깨어있음

어제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계속 깨어있다.. 뭐랄까 이런거 1학년 때 밤새서 과제한 이후 처음인데.
2학년 때는 무기력증으로 밤샘과제는 남의 나라 말이었고 3학년부터는 나이먹어서 밤샘도 쉽지 않아(....)

아까 5시에 제출하고..
제출장소가 합정역 부근이라 그 졸린 와중에 걸어서 홍대입구역 가서 신간 만화책을 사는 근성을 발휘한 나.
근성 Lee라 불러다오 (뭥미)
집에 와서 그 중에 한 권-이랄까 월간지 하나 보고 자려고 불 끄고 눈 감았는데
....와. 졸린데. 눈 뜨면 꿈을 보는 것처럼 멍- 한데. 왜 잠이 들지 않는 게야. 한 시간 가량 그냥 누워만 있었다.
.........그래서 그냥 컴퓨터 켜서 주절거리기나 하기로 했음. 속에 말이 쌓여서 잠이 못 드나 싶어서..?
제출한 물건. 빨리 나가느라 급히 찍어서 배경은 걍 까만 우드락.. 인데
길이 모자라서 침대물건 보이고;; 성의없는 오토커브스로 색보정.
까만 인견으로 표지하고 구슬 달고 끈 달아 매듭으로 묶음.
재료를 살 때 어떻게 묶을지 결정을 안 한 상태에서 대강 골랐더니 영 거시기하였다..... 그래도 어째 내야지-_-;

자려고 누워있는 동안 정신이 반쯤 나가있어서 그런가 제출한 것을 완전 객관적인;; 눈으로 볼 수 있었는데
보기 좋은 떡도 급이 있는데 내꺼는 상급은 아니고
상상/상중/상하/중상/중중/중하/하상/하중/하하 中 상하, 중상쯤 되지 않을라나.
..자존심에 중간보다는 낫다! 라고 생각하고 덜 객관적으로 보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그건 제쳐두고;
근데 보기에 그냥저냥인 떡이 맛이 좋다면야 모르지만 설상가상으로 무미건조하구나.
이건 뭐 눈 돌아가게 이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것조것 들춰보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..
직원의 통화내용을 들으니 8시까지 접수하겠다는 말을 하던데(원래 6시 마감인데에~?)
5시에 접수한 내 접수번호가 172번이었고 내가 나가면서 본 제출하러 온 사람들도 한 손으로 못 꼽겠으니
최종 접수 인원은 한 230명 근처이지 않겠나 싶다.
(역시 다들 디자인하는 사람들.. 마감시간이 다 돼서야 작품이 나오는거져. 켈켈켈.)
금상 하나 은상 하나 동상 둘 특별상 둘. 파이널리스트는 인원 제한이 없었지만.. 나같음 내꺼 안 뽑을 듯.
어차피 제출하러 가는 길에서부터 제출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었으니
-소 닭보듯 하던 공모전이었건만 드디어 뭔가 하나 해보는구나! 라는 의미.
딱히 새삼 사실을 깨닫는다고 해도 충격같은 건 없음. 달라진 건 약간의 기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.

그래도 오랜만에 빠듯하게 무언가를 진행해서 기분은 나쁘지 않다.
상 탈 주제는 아니라도, 일단 하려고 맘 먹었던 거는 빠짐없이 다 해서 냈으니.
4학년 1학기는 슬렁슬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간 느낌이라,
짧은 시간 안에 뭔가 완성했다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듯.
......느낌이 아니라 사실 졸작이 진행이 거의 안 되어있지... 우허허허허.
8월달에 다이어리 공모전 있다-_-); 공모전 물꼬를 터놨으니 빠르게 물살 타고 흘러가라.
공모전도 내고 졸작도 좀 맘에 들게 해 보자.
그리고
할 말 다 했으면 잠 좀 자자. 왜 불 끄고 누워서 눈 감고 있어도 잠 못 드는거니 이 女子야...

by Dal* | 2008/07/26 22:01 | 일상사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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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Amelie at 2008/07/26 22:06
전 너무 졸립고 피곤하면 오히려 잠이 안오더라고요..
몽롱한 상태로 피곤해 죽겠는데 누우면 멍-한 상태로 잠도 안오고-_-;
전날 잠을 잘 못자고 다음날 무리할 때 주로 그래요.
그럴 땐 따뜻한 물로 몸을 씻어주고 개운하게 잠자리에 누우면
몸이 노곤 노곤하니~ 잠이 잘 오더라고요~
어여 주무세요!
Commented by Dal* at 2008/07/27 15:13
어제 글 쓰고 바로 잤습니다 ^ㅁ^
역시 밤샘은 무서워요. 열 시간이 넘게 잤는데 아직도 피곤합니다..;;
Commented by Ryu_ at 2008/07/28 10:53
아아 고생 많으셨어요 ;ㅅ; 배경이 안타깝네요.. 제대로 멋진 샷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;ㅅ;
매화양 앞에 앉혀두고 찍어도 이쁠 것 같은데..
밤샘 피곤은 오늘은 회복 되셨으려나요 ㅎ 며칠간은 푹 쉬세요 ~
Commented by Dal* at 2008/07/28 12:15
매화랑 크기가 안 맞아요^^; 세로가 B5사이즈거든요. 11월에 돌려받으면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:D
어제까지만해도 골골거렸는데 오늘은 괜찮으네요. 이제 힘내서 지갑 찾으러 가야죠.. 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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