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렛츠리뷰] 그려봐, 볼펜으로 라이프 로그

그려봐, 볼펜으로
가나하요코 지음, 박현미 옮김 / 루비박스

정신 놓고 살다가 마감일에 리뷰 쓰려고 들어왔더니 렛츠리뷰 서비스 종료한다는 알림이.. 흑.
이거 안 써도 불이익(....)은 없겠다는 잔망스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받았으니 내놓아야지.


사실 나는 그림을 아주 안 그려본 사람은 아니다. 중학생때 교과서 귀퉁이, 노트 남는 자리에 낙서 한 두개는 액세서리쯤으로 생각했고, 대학은 그림 그려서 합격했으니. 그런데 이 책을 받고 보니 아무래도 이미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을 타켓으로 한 책은 아닌 모양이었다. 그래서-
'나는 그림 그릴 줄 몰라!'라며 징징거리는 친구를 하나 붙잡고 따라그리게 해봤다. 어떡하지 어떡하지- 하며 순간 당황하던 녀석이-_-; 세모난 몸통의 사람 하나 그리더니 '어, 쉽네?' 라며 이것저것 따라하기 시작했다. 몇 가지 그림을 그린 후 친구는
*처음 그리는 사람은 선을 어떻게 그어야 할지부터 모른다. 어떻게 할지 하나하나 따라할 수 있어서 좋았다.
*동생이나 조카가 그림 그려달라고 할 때 그려주기 좋겠다. (대가족의 장녀-_-;;)
*고등학생때 애들이 쪽지 보낼 때 꾸미는 거 보면 신기했는데 이젠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.
*이거 말고 (예시 없는) 다른 그림도 그릴 수 있겠다.
*펜의 굵기랑 종류를 알게 되어 응용하기 편하겠다.
-라는 평을 내렸다. 친구의 평과 내 생각을 종합해봤을 때..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'그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해주는 점'인 듯하다. 어렸을 적 보았던 ㅇㅇ하게 그려보기, ㅇㅇ 그리기 등의 책은 실물에 가깝게 잘 그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설령 만화, 일러스트 그림책이라도 어느정도 데생을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볼 만하게 그려지는 예시작이 많았지만 '그려봐, 볼펜으로'에 나오는 예시작은 선이 어긋나도 상관없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색을 쓴다고 해도- 상관없다. 그림은 많이 그려볼수록 많이 느는데 그림을 어렵게 생각해서야 당연히 늘 리가 없으니.. 이런 책으로 그림에 취미를 붙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. 그런 면에서 어린아이들에게도 추천해볼 만하다.

나도 집에 돌아와서 몇 개 따라서 그려보았다. 그 중 몇 점..
종이로 쓴 테이프는 재생지 뒷면에 물풀을 발라 건조된 것이라 물을 바르면 점성이 생겨 접착을 할 수 있는 종류다. 그림을 그려서 필요한 곳에 붙이라는데 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인다. 난 북아트 상자 만드느라 샀는데 원래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는 모르겠고.. 마침 집에 있는 물품이 책에 나오길래 따라해보았다. 왼쪽은.. 곧 화이트데이니까 해봤다-_-; 나랑 개풀 상관도 없는 날인데 왜 그랬지.. 쳇.
책 제목은 볼펜으로 그려보라 말하고 있지만, 볼펜의 굵기와 잉크 성분에 따른 사용법을 다룬 극히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볼펜이 아닌 다른 재료로도 충분히 그릴 수 있으니 볼펜이 없다고 책을 외면하지는 않아도 되겠다.
렛츠리뷰

덧글

  • ALICE 2010/02/24 23:56 # 답글

    오우...저같은 사람한테 좋겠네요...;;미술은 초등학교 2학년때 포기한 1인;;
  • 달꽃 2010/02/26 00:12 #

    그림책이라기보다.. 낙서 가이드책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편하게 따라하기 좋아요 ㅎㅎ
  • irua0409 2010/08/28 03:01 # 답글

    아 재밌어 보이네요!^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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